뭔가 좋지 않다. 5년 동안 이유도 없이 지속해왔던 병신 같은 인간 관계. 내가 널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렇게 오래 고민해야 하나. 네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새앙쥐처럼 네 거짓약속 하나에 나 자신을 변화하려 했던 나를 질책해야만 한다. 왜 스무살 후반에 와서까지 바보 같은 모습들과 지난 과거를 몇 번씩이나 되새기며 때 늦은 후회와 스트레스를 쌓아두어야 하는 걸까. 모두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나 자신의 문제를 잘 알면서도 어째서 개선하지 못하는 것인가.
포털 사이트에 스트레스 해소법을 아무리 검색해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차라리 격한 운동을 하세요, 소리를 지르세요 따위가 나오길 바랬는데, 채소를 먹고 스트레칭을 30분 하는 걸로는 택도 없음을. 이제와서야 늙은 노인마냥 이렇게 자신을 돌아봄에도 스트레스만 쌓이고 성격도 짖궃어지는 이유를 다각도로 탐구해봤는데, 결국은 내 모든 걸 받아주던 사람들이 없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가지치기 하듯 사람들을 잘라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가늘고 긴 친분이라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나 자신이 그렇게 좋게 비춰질리도 만무하건만, 그렇게도 포장하고 단장해서, 억눌렀던 내 수치들이 한번에 터져나와, 그렇게 후회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받아줄 친구들이 내 곁에 없는 지금,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명상을 통한 정신수양을 하던지, 외로이 군중 속의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되어야 겠다.
밝고 경쾌한 노래를 듣고 싶었지만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다. 에일리언이 사랑노래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몇번이고 계속 되어서 새로운 노래를 찾고 싶은 의지 같은 건 없다. 외국노래를 몇십년 째 듣고 있는데도 왜 외국말을 이렇게 못하니. 이렇게 스트레스는 하나 더 늘어만 가는데, 이 것이 어이 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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